[FM투데이=김영삼의 컬쳐홀릭] 연예계 대표 빈털터리 성대현과 아이돌계 신 자린고비 이준이 너무도 극명한 차이의 비교되는 자린고비 삶 이야기를 해 큰 웃음거리로 자리했다. 왕년에 최고의 대중스타였던 R.ef 성대현이 자린고비로 살 수밖에 없는 이유와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엠블랙의 이준의 자린고비가 된 모습의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아껴야 하는 삶에서의 자린고비와 자신의 의지로 자린고비가 된 이의 차이여서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성대현이 준 웃음은 안쓰러운 류의 웃음. 성대현은 워낙 돈을 아끼는 사람이 아닌, 있으면 다 쓰는 성격이라 그 잘나가던 시절 번 돈을 홀랑 날리고 이젠 빈털터리가 된 삶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수의 영역보다 예능으로 컴백하기 전 돈이 없어 아내의 지갑에까지 손을 댓음을 털어놓아 큰 웃음을 줬다.
지갑에 손 댄 이유도 지질한 이유. 36~37세 무렵 친구와 PC방을 가기 위해 손을 댓다는 이유는 녹화에 참여한 이들을 폭소케 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또 손 댄 것이 아내에게 바로 발각돼 거한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스크래치 생긴 자존심에 팽개치지는 못했다는 말은 지질한 모습이었지만, 동시에 안쓰러움을 느끼게 한 장면이기도 했다.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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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현은 박미선과 이성미와 친해 곧 잘 사주는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도 한 번쯤은 그 고마움에 음식을 사고 싶었지만, 그게 힘들어 아끼던 야구배트까지 팔아 음식을 샀다는 사실은 박미선이 음식을 얻어 먹고 체했다는 말로, 더한 안쓰러움이 됐다.
그런 안쓰러움의 말을 들은 유재석은 ‘얻어 먹은 사람 나쁜 사람~’ 이라며 ‘개콘’ 유행어를 애드리브로 쳐 웃음으로 이어나갔다.
성대현은 자린고비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어차피 생활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아픈 기억을 더듬는 장면은 최고치의 안쓰러움에 도달하게 해 웃음을 준다. 성대현은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바지가 6벌이고, 신발은 2005년부터 신던 것이라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말이 안쓰러웠던 또 하나는 자신이 신던 신발이 겉으로 보기 멀쩡했지만, 어느 날 양말이 젖는 사태에 이른 것은 시청자에게는 폭소거리였다. 이를 듣는 MC진과 게스트진들은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었다. 양말이 젖은 이유는 오래 신어서 밑창에 구멍이 났기 때문.
쓰고 살고 싶은 성대현이 빈털터리로써 어쩔 수 없이 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은 안쓰러움과 동시에 큰 웃음거리일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이준은 스스로 아끼는 것이 생활화 된 삶.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끼는 것이 생활화된 이준의 자리고비 삶의 모습은 그 나이 대의 청춘들에 비해 매우 검소한 모습이어서 놀라움을 줬다. 더군다나 그는 아이돌 스타가 아니던가!
그렇다고 하여 이준이 자린고비로써 심할 정도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은, 평소 그가 검소함을 생활화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 더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준과 또 한 명의 검소왕 김생민의 공통점은 필요한 것이라면, 가장 이름있는 것을 산다는 것.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방송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A/S가 철저하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비록 사용하지 않아도 브랜드를 사 최대한 돈 나가는 구멍을 틀어 쥘 심산의 삶을 보여줬다.
나이에 비해 검소함이 생활화 된 이준과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해 자린고비가 된 성대현은 너무 큰 차이의 자린고비 모습으로 놀라움과 웃음을 줬다. 어쨌든 현재는 둘 다 다른 모습의 자린고비로써 잘 살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로서 흐뭇함이며, 더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였다.
[칼럼니스트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