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3부, 'scent of a woman'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을 팔지 않는다.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센트 오브 우먼)는 이미 1974년 이탈리아에서 영화화 된 것을,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다시 만든 작품으로 대부와 스카페이스 등으로 유명한 알 파치노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언뜻 영화 제목을 보면 멜로드라마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영화는 퇴역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와 가난하지만, 장학금을 받으며 명문학교에 재학 중인 찰리 심스(크리스 오도넬)와의 인간애를 그리지만, 브레스트 감독은 이 영화의 명장면을 마지막에서야 보여준다. 따라서 영화가 끝날 즈음 불의의 사고로 맹인이 된 퇴역장교의 학교에서 한 연설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도 볼 수 있다.
가난하지만 양심을 팔지 않는 학생 찰리와 맹인인 퇴역장교와의 만남은 추수감사절 찰리가 앞을 못 보는 퇴역 장교 슬레이드를 돌보는 아르바이트에서 시작된다. 둘은 함께 뉴욕을 여행하면서 서로 알게 되고 슬레이드는 학교 교장의 부당한 처우로 찰리가 심각한 사건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찰리를 구한다. 전교학생이 참석한 징계위원회에서. 아버지의 권력으로 미래를 사려는 친구, 자신들이 행한 행동에 책임지지 않고 눈감는 친구와는 달리 친구를 위해서 미래를 선택하기보다는 양심과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하는 찰리를 위해서 나서게 된다.
브레스트 감독은 프랭크 슬레이드 장교의 연설로 모든 인스티투션에게 말한다.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영혼 없는 지도자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 교육기관에 감독은 일침을 가한다. 이 영화는 영혼 없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을 파는 학생을 키우는 학교, 교사에게 경고한다. 또한, 영화는 교육이란 자신을 위해 남을 파는 학생을 위한 장소가 아니며 교육기관이란 자신을 위해 남을 파는 지도자를 만드는 장소가 아니라는 명언을 남긴다.
영화정보,
제목 :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감독 : 마틴 브레스트, 미국영화
출연 : 알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 칼럼니스트. <펨께 '나의 네델란드 이야기(http://waarhei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