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오승억 기자] <낮술> 노영석 감독의 차기작인 <조난자들>이 14일 개최된 언론/배급 시사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해와 반전의 스릴러 <조난자들>은 해외영화제의 극찬 속 2014년 가장 핫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 날 현장에는 많은 언론 매체 및 관계자들이 참석,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난자들>은 심장이 쫄깃한 긴장감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등으로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노영석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상영 직후 기자 간담회에는 <조난자들>의 노영석 감독을 비롯, 맹활약을 보인 배우 전석호, 오태경, 최무성이 참석.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노영석 감독은 “여행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영화 속 ‘학수(오태경)’와 흡사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자꾸만 내가 묵는 숙소로 놀러 오려고 했다. 저 혼자 묵으며 글을 쓰려고 하는데 ‘학수’ 같은 사람이 계속 올 것 같다는 공포감에 일은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라리 지금 이 경험을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 날 밤 <조난자들>의 시나리오 반 이상을 썼다”고 답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 겨울에, 눈 속에서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촬영 장소가 언덕, 계곡 근처이다 보니 눈이 한번 오면 녹지 않았다. 그래서 차량이 올라갈 수도, 내려올 수도 없어 뭘 먹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간혹 누구 주머니에서 초콜릿이라도 나오면 신기해하면서 그렇게 촬영을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영화 중 허세 여행자 ‘상진’ 역의 전석호는 “첫 영화여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남자분들은 공감할 텐데, 군대에서 남자들끼리 모여 전우애가 생기는 것처럼, 고립된 곳에서 서로가 서로를 챙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답해 팀워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학수’ 역의 오태경은 “저는 추위를 잘 타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신발이 얇아서 발이 좀 아팠다”라며 덤덤한 답을 하기도 했다. 오태경은 ‘학수’ 캐릭터를 위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의 질문에 “처음에 시나리오에서 ‘학수’라는 역을 봤을 때 매력 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심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도 많았다. 그 때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데, 감독님 말투가 좀 특이해서 ‘감독님처럼 학수’도 느릿한 말투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연기했고, 그 다음에는 진심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무성 역시 경찰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에 집중했다. 이것이 <조난자들>에 대한 준비 과정이었다”라며 영화의 주제와 연결시켜 캐릭터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노영석 감독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른 시간 시사회 참석을 해 준 언론 매체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마친 <조난자들>은 펜션에 고립된 허세 여행자 ‘상진’이 친절한 전과자, 의문스러운 경찰, 수상한 사냥꾼 등 의심이 가는 인물들과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는 오해와 반전의 스릴러로, 오는 3월 6일 국내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fmtoday.co.kr / fmtoday.k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