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 김영삼의 컬쳐홀릭] Mnet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고스트 로맨스 드라마 <미미>가 첫사랑을 주제로 4부작으로 방영된다. 이 드라마의 차별화된 특성이라면 ‘고스트’와 ‘로맨스’를 섞은 장르란 점이고, 우리가 기억하는 고스트 로맨스로 유명한 작품은 <사랑과 영혼>을 들 수 있다. 과연 <미미>가 고스트 로맨스를 어떻게 그려 나갈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고스트 로맨스 드라마 <미미>의 주연은 최강창민이고, 여 주인공은 문가영이다. 모두 SM C&C의 소속으로, 이 드라마 역시 SM C&C가 제작을 한다. 감독 또한 SM C&C의 전문 감독이라 불리는 송창수 감독으로 그가 연출한 바로 전 작품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이니 벌써 이 작품은 어떠할지 대충 밑그림이 그려진다.
감독의 연출 성향을 보면 만화적 연출 기법을 좋아하고 ‘순수’라는 키워드가 그려진다. 그의 대표작 중 <원더풀 데이즈>, <마이 캡틴 김대출>, <색시몽 리턴즈>, <2009 외인구단>, <수상한 가족>에 이어 <아름다운 그대에게> 모두, 어떤 성향의 연출을 하는지를 증명해 준다.
이번 연출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아니 다분하게 느껴지는 면이 ‘첫사랑’이라는 것과 순수한 사랑이 기획에 들어가 있으니 이미 전 작품과도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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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일단 무난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름답게 추억하는 ‘첫사랑’을 건드린다는 것이기에 어떻게 그려질까? 라는 궁금증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에 찾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아이돌’ 가수인 최강창민이라는 스타가 끼어 있기에 궁금증은 더할 것이다. 실제 이 드라마의 판매 타깃은 그들의 팬층인 10~20대일 것이며, 해외 한류팬 중 동방신기를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명확한 타겟팅이 될 것이기에 걱정도 없을 것이다.
화면은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린과 엘로우 계통의 파스텔 톤의 영상 전개가 될 것이기에 첫사랑을 다시 그리는데 무난할 것도 어쩌면 분명해 보인다.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이 드라마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를 자극할 것이고, 스타에 가장 잘 들어맞는 콘텐츠이기에 잘 먹힐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하나 걱정인 것은 최강창민의 연기력이 걱정. 이미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발군의 발연기를 보인 바 있기에 또 어떤 모습으로 실망하게 할지가 걱정인 것. 그러나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로 신인상을 수상했기에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깊어진 것 같다”고 밝혔으니 일단 그 점을 유념하고 보면 어떤 발전을 했는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미>에는 특별출연하는 신현빈이 있어 그나마 걱정은 덜하다. 영화 <방가? 방가!>를 통해 신인 데뷔해 여자 신인연기상을 탔고, <무사 백동수>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인 바 있기에 그녀는 몰입도를 높여줄 인물임이 분명하다.
<미미>의 차별 포인트로 꼽히는 점은 고스트 로맨스로써 첫사랑에 더욱더 큰 절절함을 집어넣었다는 점일 게다. 그 어떤 이들보다 애잔할 수밖에 없는 남자 주인공의 사연은 자신을 대신해 희생한 첫사랑을 찾아 헤맨다는 점에서 각별히 애잔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죽음을 대신해, 그 죽음을 짊어지고 간 한 여자의 영혼이 다시 나에게 다가오는 설정. 첫사랑을 기억 못 하는 한 남자가 그 첫사랑의 추억을 밝히고자 움직여 다시 찾아가는 여정은 팬들에게는 판타지를 만족시켜줄 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사랑한 첫사랑이 만약 스타였고, 그 스타가 최강창민이었다’라고 생각하는 팬이라면, 최강창민이 연기하는 <미미>의 내용은 그들을 대리만족시킬 만한 이야기임엔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최강창민이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그를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팬이나 시청자. 그리고 첫사랑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판타지 속의 이상형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는 그의 연기력쯤은 아무런 방해를 안 줄 것이다. 발연기라도 만족할 테니 걱정은 없다. 또 그렇게 시청률이 조금 잘 나오고, 거품 낀 거짓 호평이 나와도 그는 팬의 판타지를 만족시켰다는 면으로 자부심을 가질 것이기에 이 드라마는 잘되든 못되든 상관없이 소비될 것이다.
4부작으로 방송되는 <미미>는 금요일 밤 11시 Mnet을 통해 방송된다. 하나 기대해 볼 것은 감독이 전하는 뮤직 드라마로서의 음악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혹은 들을 만한지 기대하며 볼 필요는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써 어느 정도 잘 포장돼 시청자의 판타지를 채울지 그 점 또한 기대된다.
[칼럼니스트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