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오승억 기자]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되는 tvN 8주년 특별기획 ‘미생’이 드라마 제작 과정 중 녹록지 않았던 부분을 밝혀, 그 배경에 궁금증을 주고 있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수많은 마니아 층을 양산시킨 바 있다.
드라마 <미생>은 기획기간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재탄생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 제작진은 “제작을 맡게 되면서 과연 드라마로 탄생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들었다”고 밝혀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했다.
이에 제작진은 “직장생활을 현실감 있게 그리려다 보니,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인물만 어림잡아 60여 명 정도가 됐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 모든 등장인물에 캐릭터가 있고 각 인물별로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에 맞는 인물을 섭외하고 역할에 캐릭터를 입히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첫 방송 전 특별 편성됐던 tvN 스페셜 다큐멘터리 ‘나는 미생이다’를 통해서도 극본을 담당한 정윤정 작가의 고민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했다. 그는 “각색과정에서 원작을 인위적으로 바꾸기보다는 드라마의 본질적 갈등 요소를 녹이기 위해 고민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입히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작자 윤태호는 “미생을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특별히 tvN 방영을 원했던 이유는 작품을 대하는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는 후문. 그는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만화적인 가치나 재미를 강요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가족적인 이야기, 청춘적인 이야기를 담아냈으면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 구조가 되었으면 한다”며 드라마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길 기대했다고 전했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저녁 8시 40분 방송이며 24일 방송되는 3화에서는 정식 사원이 되기 위해 한석율(변요한)과 프리젠테이션 파트너가 된 장그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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