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이 자주 방문하는 포르투갈 여행지는 어딜까?
포르투갈이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포트 와인과 축구팀 FC 포르투. 네덜란드인들은 대체로 여름휴가를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로 많이 가지만 언급한 세 나라 외에 좋아하는 여행지가 있다면 그것은 포르투갈이다.
그렇다면 네덜란드인이 선호하는 포르투갈 여행지는 대체 어디일까? 그곳은 당연히 알가르브(Algarve)다.
북유럽에 속하는 네덜란드에서 여름다운 여름을 맞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재수 없는 해는 제대로 여름을 즐길 수도 없다. 하여 유럽인들의 취미 1위인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알가르브로 간다. 포르투갈 최남단에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그러나 알가르브는 바다와 태양뿐만 아니라 거의 800km 이상이 되는 아름다운 절경을 지닌 곳이라 이곳을 한 번 방문한 사람은 알가르브를 쉽게 잊지 못한다.
알가르브 다음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은 이곳에서 꽃의 섬이라 알려진 마데이라(Madeira). 섬 마데이라는 나무라는 뜻이고 사람이 사는 곳은 마데이라 섬과 포르투산투 섬밖에 없다. 그러나 기후가 무척 온화하여 긴 겨울이 있는 곳에 생활하는 네덜란드인이 겨울에도 즐겨 찾는 곳이다. 마데이라를 방문한다면 5월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정말 꽃의 섬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꽃으로 장식한 섬을 만날 수 있다.
알가르브, 마데이라가 여름휴양지로 알려졌다면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포르투(Porto). 대학도시답게 거리 어디서나 만나는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있는 곳. 한 잔의 포트 와인으로 정치를 토론하고 “Thank you” 대신 “Obrigado”라는 단어로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정다운 도시, 세계문화 유산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는 아름다운 포르투 이곳은 휴양지로 방문한다기보다는 이곳의 문화와 젊음을 만나고자 찾아가는 곳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내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곳에서 반 세계화운동(anti-globalization movement)에 참여하던 소크라테스를 만났다.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인이 방문하는 곳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Lisbon) 혹은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Lisboa). 대체로 주말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곳이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관을 방문하고 유적지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은 리스본 외곽지역 신트라등을 여행한다. 또한, 그리스, 스페인 그리고 다른 남유럽보다는 영어를 잘하는 포르투갈이라 여행하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네덜란드인들이 이곳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 여행 기고가 <펨께 '나의 네델란드 이야기(http://waarhei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