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 김영삼의 컬쳐홀릭] 노홍철의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두고 다수의 대중은 찬성하고 있지만, 일부 대중이 원론적인 접근으로 반대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원론적인 접근을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지속적으로 그의 복귀를 반대하려는 시도이기에 공감하기 어려우며, 그의 복귀는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일부 대중이 원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사안이 그저 과하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잠재적인 살인 행위이며, 그여서만 봐줄 사안이 아니라는 것. 또 이수근과 비유하며 도박 사안에는 과하게 반응하며 복귀를 반대하면서 그보다 과한 음주운전 사건을 벌인 이를 빨리 받아들이는 게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한쪽에 치우친 시점일 수밖에 없다. 비교한 이수근은 단지 도박만 해서 대중이 과하게 반응하며 복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은 그만큼 의심해 볼 만한 과거가 있고 반성이 부족한 상태로 지속해서 복귀를 시도했기에 복귀를 반대한 것이지 단순히 도박으로만 반대한 것이 아니다. 애초 원론적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자기자신이 왜 지금까지 이수근 복귀를 반대했는지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된다.
노홍철을 음주운전만으로 무조건적으로 복귀 반대할 수 없는 건 복잡한 당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은 깔끔한 검문 등으로 발각된 사안만으로 볼 수 없다. 함정으로 의심해 볼 만한 상황도 있었다.
음주운전이 예비살인이어서 무조건 복귀를 반대하는 것도 무리한 주장일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사안과 대입해 보면 조금은 이해할 구석이 생긴다. 우리 주변. 그보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단순히 차를 옮겨 주차할 당시 음주운전 상황이어서 처벌받았는데,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해는 쉽다.
일반인이었고 그게 나라고 생각할 때 음주운전 상황이 노홍철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고, 다시 직장을 들어가려 하는데 그 전력으로 들어올 수 없다 말한다면 그걸 이해할 이는 없을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 정지되는 상황은 다양하다. 그래서 정지이니 취소이니 구분을 두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원론적으로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이다 라는 접근으로만 모든 걸 막아서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말할 수 없는 이유다.
무조건 일반화할 수 없는 사안이며 무조건 하나의 시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음주운전에 관한 상황이다.
그가 반공인이고 그가 저지른 일이 사회적으로 문제이기에 본보기식 처벌을 받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요소이나 그게 당연하다고 보긴 힘들다. 일반인의 경우로 생각해 브는 것도 당연하기에 그 상황으로 일반화해 볼 수밖에 없다.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동시에 지나치게 처벌을 원한다면 그 또한 옳지 않기에 자제는 했으면 하는 바람도 당연하다.
노홍철이 복귀하면 자리에 위협이 되는 이는 그의 복귀를 달갑지 않게 생각할 수 있고, 위협받는 이를 응원하는 이들 또한 노홍철의 복귀를 좋게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이들 중 일부는 이렇게 원론적으로 접근해 그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기도 하다. 같은 시점에서 보면 언론매체와 기자도 자신이 응원하는 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 여겨 노홍철의 복귀를 안 좋게 바라보며 기사를 내기도 하는 것이 현재다.
그런 움직임은 충분히 보이고 있고, 원론적인 주장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사안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노홍철 그가 반성하는 것은 그 개인의 깊이만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며칠이든 몇 달이든 자숙을 통해 뉘우쳤다면 그것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원론적인 주장만으로 모든 것을 막아설 수는 없는 법이다. 그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해 보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수가 그를 원하고 있다. 신 프로그램이든, <무한도전> 복귀든 그건 그를 원하는 이가 있는 곳이면 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