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를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 중 공연이야기와 음악이야기는 가수나 나 또한 모두 쉬운 이야깃거리였다. 글 중간 중간 표현이 될 것이다. 글이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표현되는 김C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재미를 줄 수 있을 듯싶다.
인터뷰 장소에 김C가 도착하기 전 기자와 몇 명의 블로거들이 미리 와서 차 한 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며 시간은 갔고, 얼마 되지 않아 김C가 공연매니지먼트를 하는 대표와 함께 등장을 한다. 딴 짓을 하느냐고 카페에 등장하는 2초를 못 봤지만 박수 소리로 그가 도착한 것을 알게 해줬다.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가 아주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아! 이 사람이 바로 김C군!
인터뷰를 하기 전 김C는 그를 닮은 차(茶) 페퍼민트를 주문하였다. 이것으로 그가 좋아하는 차(茶) 하나쯤은 알게 되지 않았나 싶다. 등장 할 때 뜨거운 감자에서 같이 음악을 하는 '고범준'이 같이 등장을 해서 또 한 명의 음악인을 알게 될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시종일관 김C와 고범준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주었다. 김C를 예능인으로 아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런 생각을 돌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인터뷰였음을 미리 말 할 수 있을 듯하다. 김C는 명확히 가수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 바로 노래쟁이라는 뜻이다.
김C의 생각은 매우 깊은 편이었다. 필자가 만나 본 언더그라운드 가수나 오버그라운드 가수 중에서도 포크 계열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이 모두 깊었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데, 김C 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데 충분한 인터뷰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에게 질문이 가는 문항에도 그는 하나하나 최대한 깊고 사려있게 말을 하려는 모습은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김C는 그 동안 자신이 겪었던 황당했던 경험들과 자신이 살아가는데 기준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주는 인터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누가 살아가며 책임져야 할 사항까지 느껴지게 얘기를 해 주어 기억에 남게 했다.
필자는 그의 말을 완전히 바꾸지 않은 상황으로 인터뷰를 조금 생각과 맞추어 나가며 설명을 하려한다. 팩트는 유지하고 요점을 정리해서 말하는 방법으로 구술하려 한다.
질답은 필자를 비롯 여러 기자와 블로거 들이 해 준 것이다. 인터뷰 기사는 필자의 해석이 조금 섞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이것 가지고 마치 김C가 말 한 것 그 말 그대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 쓴 대로 쓰면 나쁠 말이 없으니 안심은 되지만 혹시 부분 몇 글자만 보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밝혀 두는 노심초사?!
질> 자신의 곡을 예능에서 홍보를 할 수 있는데?
답> 어울리는 곡이 나가는 것은 상관 없으나 우리의 음악은 그런 성격의 곡들이 아니다.
질> 인터넷 여론 중 지역 한 군데 공연이 힘들었다는데?
답> 그 말은 오해인 것 같다. 말을 한 것 중에 단편의 문장만 재단 질 해서 전달 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난 단지 그쪽 공연이 가수들의 무덤이란 설이 있는데 직접 겪어본 공연은 그와는 달리 즐길 줄 아는 공연이었음을 알았다고 했다. 앞 뒤 자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질> 음악인으로 힘든 점은?
김C> 상처가 많다. 하는 생각과 일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많던 밴드 인원이 이제 2명뿐이다.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은 너무 큰데 현실은 내가 부업을 하고 있으니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이런 상황이 아니면 둘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은 한다.
고범준> 김C가 예능만 하고 음악을 등한시 한다면 같이 하는 게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김C는 생활도 해야 하고, 또는 예능으로 그가 가수라는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알릴 수 있으니 홍보는 되지 않겠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문제 같기도 하다. 일단 잘 할애를 하지 좋다.
질> 지방 공연을 자주하는 이유는?
답> 최후의 목표는 월드투어다. 지방공연은 그를 위한 전초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공연도 하지 않았는데 월드투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좋은 기회에 가까운 일본에서 공연을 해 봤지만 그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도 지역공연 그리고 멀리 월드투어도 생각한다. 또한 지방공연은 내게 어렵지 않다. 벌써 단련이 되지 않았겠나! (웃음)
질> 가장 애착이 있는 것은? 가수 이외에..
답> 내레이터였다. 처음에는 재미 있었다. 대신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고 재미와 호기심으로 하기는 좋았는데, 어느 시기를 지나니 그것이 일이 되어 들어오더라.. 난 일이 되는 것이 반갑지 않다. 재미로 할 수 있을 때가 참 좋은 것 같다. (호기심과 재미가 있다면 더 할 수 있을 듯하다)
질> 이번 앨범의 주제는?
답> 죄송하지만 주제는 스포일러가 될 까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하기가 그렇다.
질> 어쿠스틱 음악이 뜨거운 감자에게는 무엇인가?
김씨> 음악의 초기단계로 가장 간단한 악기로 시작할 수 있는 친근한 것이고, 내 자신 또한 어쿠스틱 기타의 소박함과 편안함 때문에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고범준> 샤워할 때 옷 안 입은 정도의 느낌을 주는 음악이 아닐까?! (생~ 음악 말씀이시죠? 날 것 같은!)
질>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또는 어느 때?
답> 음반이 나오는 시기, 음악을 만드는 시기에는 잠을 잘 못 잔다. 눈 떠 있을 때 안 나는 것이 누웠을 때 나는 편이다. 눈을 뜨면 그것이 날아 갈 것 같아서 못 뜬다. 적을까 말까 하다가 좋으면 내일 아침 생각이 나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어설피 적으려다 그 감성이 사라지는 것 보다 좋지 않을까! 몽롱한 상태에서 많이 생각이 나는 듯하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그것이 70대까지라도 말이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감복했던 적이 있다. 그 분의 창작 열의와 실력에 감복하며 그런 감정을 더 느낀다. 오래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질> '어쿠스틱 레인보우' 공연의 의미는 무엇인가?
답> 레인보우란 말이 어떻게 보면 한 쪽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그런 한쪽의 이미지 보다는 전체 의미에서 소수자를 위한 희망을 주는 공연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기획했다. 이 세상은 성이 아니더라도 무한히 많은 소수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모티브가 되는 그런 공연을 하고 싶다.
질> 김C에게 파워블로거란?
답> 일단 '파워'라는 말이 들어가게 된 것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자신에게 주어진 말 이라고 생각한다. '파워'란 것이 붙은 블로거라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니 자신이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파워블로거'라는 말에 맞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 있는 글을 쓰기 바라는 바가 크다. 낚시 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마음에 있는 양심에 맞게 해 줬으면 한다.
인터뷰 글을 마치며…
인터뷰 내용은 많았지만 이 내용 안에 모든 것을 함축하여 적기는 부족했다. 모두 표현하여 세세하게 쓰는 것 보다는 함축되어 있는 내용만 골라 쓴 것이고 음악에 대한 부분만 표현하려 했다. 나 또한 그의 음악이 좋았고, 그 또한 음악인으로 더 비춰지길 바랬기 때문이다.
김C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많은 질문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질문을 못한 게 아쉽기는 했다. 이번에 느낀 김C의 마음은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 그대로였다. 자신은 스타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수수한 사람 정도. 그래서 더욱 그가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