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 김영삼의 컬쳐홀릭] Mnet ‘쇼미더머니’가 시즌5로 돌아왔다. 모든 면에서 기대되는 시즌이기도 한 이번 시즌은, 화려한 프로듀서라인과 함께 주목할 만한 도전자들까지 함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화제가 된 도전자 수는 무려 9천 명에 이르며, <쇼미더머니>는 최초로 해외 예선까지 치러 기대감을 높였다. 랩의 본고장으로 찾아가 직접 예선을 치러 본 무대에 설 래퍼를 뽑은 건 시도만큼이나 칭찬받을 일. 새로움을 위해 과감히 무대를 넓혔다는 점에서 칭찬이 아깝지 않다.
시즌5에선 이전 시즌에서 본 안 좋은 모습의 무대를 과감히 없앴다. 스눕독 앞에서 추태에 가까운 사이퍼 미션을 보인 무대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일베 논란이 있는 도전자의 무대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프로듀서 라인이다. ‘역대급’이라 할 만한 최강자들이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은 벌써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미 시즌3에서 바비를 우승시킨 ‘도끼-더 콰이엇’이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트렌디한 랩의 실력자 ‘사이먼도미닉-그레이’가 출연하는 것 또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솔로로 최고의 관심 인물이 된 ‘자이언티’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멋진 프로듀싱을 해 기대가 되는 ‘쿠시’까지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랩을 오래 하지 않은 도전자는 ‘쿠시’를 몰라 ‘코지’, ‘코시’라는 둥 실례를 범했지만, ‘쿠시’는 이미 2003년부터 ‘스컬’과 한참을 ‘스토니 스컹크’로 활동해 익숙한 이름이라 반가움은 더하다. 랩 좀 하고, 힙합 좀 했다면 그렇게까지 몰라볼 인물은 아니지만, 세대가 한 번 바뀐 세대에선 몰라본 이들이 있었기에 그의 이번 시즌5의 활약은 기대를 주는 요소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엔 ‘길(길성준)’이 함께 한다. 랩을 좋아한다면 길의 프로듀싱 능력은 무조건 신뢰하는 능력. 호불호가 없는 프로듀서이기에 기대감도 높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길의 파트너로는 ‘매드클라운’이 함께한다. 매드클라운도 도전자 출신으로 프로듀서까지 올라 관심을 끈다.
제작발표회에서 시연 영상으로 확인한 것이지만, 길의 묵직한 카리스마는 도전자의 허세를 짓누른 효과도 보였다. 해당 장면은 시청에 큰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미더머니5>에는 언더그라운드의 실력파 래퍼인 지투, 레디, 비즈니스, 해시스완, 도넛맨, 배디호미, 존재인 등이 1차 예선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무한도전>에서 강제 출연 당한 정준하가 관심의 대상이다. 또한, 전 쥬얼리 멤버인 하주연도 참가해 어떤 모습일지 기대케 하고 있다.
시즌5에는 전 시즌에서 화제의 래퍼가 된 비와이와 원, 서출구, 슈퍼비, 우태운, 정상수, 씨잼, 제이켠, 진돗개가 예선을 찾아 궁금증을 주고 있다.
매번 말도 많고 사고도 많이 터져 왜 프로그램을 계속하느냐는 소리도 듣는 <쇼미더머니5>지만,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계속되어야 하는 건 여전히 그 무대를 필요로 하는 래퍼가 있기 때문.
시즌4에서 많은 일이 있었고 그에 대해 이번 시즌에선 개선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으니 좀 더 나은 무대를 볼 수 있는 희망도 있다.
<쇼미더머니>가 문제가 많자 ‘사이먼디’는 절대 그 프로그램은 나가지 않을 거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며, 출연 결정을 한 그이기에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이 시즌을 이어가면서 요구받는 것 중 하나는 힙합개론에 대한 설명 요구지만, 이는 벌써 꽤 많이 반복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들려주고 보여줄 것이 아니기에 즐기는 시청자가 따로 이해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쇼미더머니5>는 개론을 알려주기보다는 즐기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춘 래퍼들이 참가해 그들의 진가를 알리는 프로그램이기에 기초는 시청자가 닦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최고 프로듀서들의 조합이 기대감을 높이는 <쇼미더머니5>. 그들이어서 다행이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아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