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 김영삼의 컬쳐홀릭] 이제는 더 그를 썩힐 이유가 없다. ‘라디오스타’ 규현의 빈자리는 채워야 할 것이며, 적응 단계를 거쳐야 하겠지만, 대체 가능한 인물 중 최상의 인물은 신정환만한 인물이 없다.
<라디오스타>는 곧 빈자리가 생긴다. 5월 25일 규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자리를 떠난다는 사실은 공식화됐으며, 후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밝히고 있다. 또한, 녹화 일정도 대비해 논의된 것이 없다 말하고 있다.
이 자리를 노리는 기획사는 많을 것이다. 고정으로 끼워 넣으면 그래도 몇 개월은 갈 수 있고, 홍보도 될 테니 노릴 수밖에 없는 입장.
허나 이 자리는 그리 쉬운 자리가 아니란 점 때문에 쉬이 새 멤버를 받기 어렵다. 프로그램을 위한 다면 더욱 더 아이돌 스타는 부적합하다.
과거 신정환 다음으로 선방한 멤버라고 하면 김희철이지만, 현재 김희철이 다시 <라디오스타>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기에 다른 방안을 세우고 있을 것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김희철은 <아는 형님>, <립스틱 프린스>, <은밀하게 위대하게>, <게임쇼 유희낙락> 등에서 활약하고 있고, 프로그램을 더 많이 넓히긴 어렵다.
타 예능으로 검증된 아이돌 스타도 없는 편이다. 과거처럼 아이돌 스타만 끼워 넣으면 잘 되는 시절은 지났기에 이제 아이돌 스타를 넣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김국진-윤종신-김구라 멤버 끝에 위치할 멤버라야 어느 정도 그간의 그림을 맞춰 갈 수 있기에 막내 라인을 고민할 텐데, 사실 마땅한 막내는 없는 편이다.
그런데 현재 신정환은 프리한 상태다. 수년간 방송사 근처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아 핫하다.
과거 논란이 된 부분은 있지만, 이미 충분히 자숙을 하고 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했기에 그의 컴백은 어차피 이뤄져야 할 일이다. 잘못을 하고 나간 방송을 통해 컴백하는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기에 그의 컴백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신정환이 있을 때 <라디오스타>는 전성기였다. 그간 <라디오스타>는 재미 면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재미가 있으면 적당히 있고, 재미가 없으면 바람 난 무를 씹듯 푸석푸석한 맛을 내 변화를 기다리게 했다.
신정환의 컴백 이야기는 그간 수없이 나왔지만, 이런저런 입장 때문에 미뤄진 게 사실이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모습 때문에 시청자도 그 입장을 이해해줬지만, 이젠 눈치 볼 일도 없는 최상의 교체 시기이기에 반발을 할 가능성도 낮다.
규현이 자리를 비우기 전 시간은 한 달이 남았고, 방송 녹화상 서두르면 3편은 더 찍을 수 있지만, 새로운 막내 MC를 구해야 하는 시기인 것도 맞다.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고, 바로 생각나는 것은 신정환 밖에 없다.
신정환의 능력은 일단 검증 면에서 수고를 덜어준다. 게다가 그는 세 MC와 호흡 면에서 최강을 자랑한다.
그의 복귀도 의미가 있겠지만, 프로그램도 최고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는 효과를 안을 수 있기에 복귀를 추진하자 권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강력한 지원군을 얻는 기회이기에 시청자도 반길 것이다. 물론 생활 자체가 부정적인 일부 시청자는 거부 반응을 보이겠지만, 다수를 위한다면 그의 복귀 추진은 이뤄져야 할 일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