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 김영삼의 컬쳐홀릭] 방송인 정형돈이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무한도전 섭외가 오면 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강한 긍정 답변을 해 무한도전 팬의 환영을 받았다.
정형돈은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서 박명수의 질문을 받았다. “무한도전에서 섭외가 오면 할 생각이 있냐”란 질문에 “간절하게 하고 싶다. 나와서 춤도 추고 그럴 생각이다. 하면 너무 감동적일 것 같다. 다 모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긍정 답변을 했다.
박명수의 질문처럼. 정형돈의 답변처럼 현재 <무한도전>이 남아 있는 건 아니지만, ‘무한도전’의 연장 선상의 세계관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가 방송되고 있기에 바람은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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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
그간 <무한도전>을 못 잊는 팬들의 바람은 단 한 번만이라도 전성기 멤버가 모이길 고대했다. 유재석-노홍철-하하-정형돈-박명수-정준하 6인 멤버가 보이는 그림을 보고 싶다는 바람. 여기에 길까지 합세한 그림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 바람이 최근 더 강했던 것은 <놀면 뭐하니>에서 시작한 ‘무한상사’가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유튜브로도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과거 <무한도전> 회상 편집 씬인 ‘오분순삭 무도레전드’가 방영되고 있어 바람은 간절했던 상황이다.
바람은 간절했으나 시청자도 포기했던 이유는 크게 봐 전체 멤버들이 원치 않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무한도전> 당시 그대로 돌아가는 것을 못하겠다는 것이었고. 이건 현실적인 것이었기에 대중은 수긍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했던 것이 정형돈과 노홍철의 합류 불확실성의 문제였는데. 정식 프로그램이 아닌 이벤트성 출연이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정형돈은 그간 프로그램을 온전히 출연하기 어려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고. 최근 들어 호전되어 가며 마음가짐도 바뀌는 듯 보여 희망은 커지고 있다. 휴식기였던 앨범 제작과 발표를 해 왕성한 활동을 하려 하고 있고. 박명수의 질문처럼 ‘무한도전’ 출연에도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해 기대감은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홍철 또한 고정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을 말하는 것이지. 짧게 진행하는 시즌제 프로그램이라면 얼마든 열린 모습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여 이벤트성 모임 특집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길과 데프콘까지 합류한 그림이라면 전성기 특집은 제작되고도 남는다. 여전히 그들은 예능적인 웃음을 보장하는 캐릭터를 유지해 주고 있기 때문. 쉬고 있다고 해도 포텐은 단 한 번에 터질 것이기에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오롯이 <무한도전>에만 올인하는 시스템에서 느낀 압박감. ‘무한도전 시어미’가 준 압박감은 이벤트성 특집에선 확연히 줄어들 것이기에 이벤트를 진행해 보라는 권유를 해 볼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하려는 <놀면 뭐하니>의 ‘무한상사’ 편이 끝난 이후. 올 하반기나 2022년 4부작 형태로 제작된다고 해도 ‘무한도전’ 팬들은 무한히 반길 것이기에 차츰 기획해 보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꼭 <무한도전> 이름이 아니더라도 ‘무한상사’의 코너 형태든. ‘돈을 갖고 튀어라’의 코너 형태든. 또 다른 코너 형태든 재회하는 그림을 보고 싶은 것이 시청자의 바람일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