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오승억 기자] 대림의 이주사에 접근한 전시 ‘소소한 이야기의 숲 : 대림’이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등포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소소한 이야기의 숲 : 대림’은 3명의 청년예술가들이 약 5개월간 대림 지역 리서치와 함께 노인 이야기의 경청을 통해 창작한 예술작품을 전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 형태는 갤러리 형태의 공간이 아닌 대림역 1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신평화직업소개소’와 대림중앙시장 입구의 고시텔인 ‘중앙리빙텔’에서 진행하는 독특한 형태의 전시다.
영등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원예술 부문의 반재하 작가, 중국인으로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 부문의 황호빈 작가,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최용수 작가가 참여한다.
세 명의 작가는 대림에서 이주민의 다양한 기억과 감각들을 마주하며 ‘먹고’, ‘일하고’, ‘노래하는’ 평범하게 먹고사는 삶의 이야기를 채집해 설치, 퍼포먼스, 음악, 영상, 요리 등으로 다채로운 구성을 시도할 예정.
반재하 작가는 ‘종이로 만든 테두리’라는 주체로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을 펼칠 예정이며. 개인적 체험, 사소한 사건, 일상적 사물 등에서 국경의 존재 방식, 냉전의 현재성, 산업의 재편과 같은 개인을 초과하는 아이러니한 시스템을 탐구해 표현할 예정이다.
황호빈 작가는 ‘딜리셔스 시리즈’를 선보인다. 20여 년 전 대림으로 이주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개인의 서사에서 거론되는 역사를 그 기억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전할 예정이며.
최용수 작가는, ‘음악’은 그 지역과 주민들의 특수성을 파악하는 매개라고 생각해. 보다 순수한 의도로 개인의 역사와 향수에 집중했고. 대림지역 노인들을 통해 연변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경청해 풀어 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마스크 착용 체크 및 체온 확인. QR 체크인 또는 출입명부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 입장이 허용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예약(네이버)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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