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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13부, Road to Perdition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두 남자의 이야기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닮고 싶어하고 부모의 행동을 은연중에 따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에게 부모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부모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든 떳떳하지 못한 일이든 아이는 어떻게든 부모의 행동에 정당함을 찾고 자신의 부모는 절대 그릇 된 행동을 하는 부모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부모의 입장은 어떨까? 아이에게 신과 같은 존재 부모는 자신을 철저히 믿고 따르는 아이로 가끔 딜레마에 빠진다.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의 작품 <로드 투 퍼디션>은 강한 부성애를 그린 영화다.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두 남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마피아 조직의 일원으로 사는 마이클 설리번(톰 행크스)은 자신의 직업을 아들에게 밝힐 수가 없다. 자상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이클이지만 바깥세상에서는 조직의 적이 되는 상대세력을 잔인하게 제거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남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직업인 마이클이지만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 그런 소중한 가족이 어느 날 눈앞에서 사라진다. 그런 그에게 남은 일은 복수. 두 명의 아들 중 살아남은 아들과 마이클은 복수라는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다. 이 여행에서 아버지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자라던 마이클의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서서히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실상은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영화 제목 <로드 투 퍼디션>은 두 개의 의미가 있다. 미국에 실지로 존재하는 지명 퍼디션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와 영혼의 퇴폐, 타락으로 번역되는 퍼디션. 그 퍼디션의 길을 걷는 마이클의 세계. 아버지 마이클은 아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기 원하지 않는다. 영혼의 타락은 자신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부성애를 그리는 영화는 많다. 문득 기억에 남는 부성애를 그린 조폭 드라마 <피아노>가 생각난다. 손수건을 흔들며 아들 조인성에게 “I love you”라고 소리치던 장면은 명장면 중 명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처럼 로드 투 퍼디션은 범죄영화이긴 하지만 범죄영화에 앞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탄탄한 스토리,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연기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영화는 탄생한다. 로드 투 퍼디션이 그런 영화에 속한다. 주인공 마이클 설리번역의 톰 행크스, 마피아 조직 보스역의 폴 뉴먼 그리고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이름 만으로도 관객의 흥미를 끄는 대니얼 크레이그, 주드 로의 연기와 영화의 줄거리가 이 영화를 좋은 영화, 관객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영화로 만들었다.
미국영화
감독: 샘 멘데스
출연: 톰 행크스, 폴 뉴먼, 다니얼 크레이그, 주드 로
<사진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칼럼니스트. <펨께 '나의 네델란드 이야기(http://waarhei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