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김영삼의 컬쳐홀릭] 슈퍼스타K4가 어느덧 TOP3의 경연을 앞두고 있다. TOP4에서 탈락한 홍대광의 안타까움을 접고 경연을 남겨둔 3개 팀은 준결승을 앞두고 지금도 열심히 다음 경연을 향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남은 팀은 ‘로이킴 ? 정준영 ? 딕펑스’. 이 3팀. 그러나 애절하게도 이번 시즌은 언제나 최고라 추앙 받던 <슈퍼스타K>의 질을 한 단계 낮춘 결과로 대중들과 전문가는 인식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시즌 4에 출연해 경합을 하는 이들 누구에게도 5억이 아깝다는 평은 충격적으로 들리겠지만, 그 부분에서 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은 그들이 보여주는 낮은 실력들이 그리 충격이라고 할 수 없게 만든다.
더욱이 TOP6에서 그나마 실력으로 악평을 듣지 않을 김정환까지 탈락 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움이 아닐 수 없게 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정환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마지막 경연은 차치하고라도 이전 그가 보여준 탄탄한 실력은 그나마 <슈퍼스타K4>의 질적인 기반을 유지해 줬으나, 그가 탈락함과 동시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비아냥을 듣는 것은 그만큼 ‘슈스케4’가 가지고 있던 인물들이 탄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뒷받침 해 주는 대목이리라.
현재 남아 있는 인물 중 대중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기도 하며, 가장 말이 많은 이라면 단연 정준영을 뽑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무대를 실망시켰고, 대부분의 이미지가 똑 같은 모습은 TOP6에서 ‘유승우와 김정환’의 탈락을 기점으로 엄청난 비난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문제는 그를 사랑하는 일부 대중들의 탄탄한 결속력의 전화투표에서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력으로 실망을 시켜도 그저 그 이미지가 좋은 대중들은 그를 매번 살려두는 이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결과는 그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에게는 당연히 화가 날 일. 정준영은 생방 무대에서 매번 삑사리가 나는 문제점을 보였다. 더욱이 매번 비슷한 락 스타일의 노래는 식상함이었고, 변화되지 못하는 그의 실력은 많은 이들에게 표적이 되고 만다.
사실 정준영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문제는 일부 대중들이 탈락을 원하지 않는 현상도 있지만, 그 대중들의 인기가 빠질까 하는 제작진의 두려움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도 탈락을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허상의 이미지가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그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으로 만든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스타를 만들기 위해 과장된 허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보편적인 방법이다. 이슈가 되어야 시청을 할 테고, 새로운 스타가 만들어 지는 것은 연예계의 일반적인 방법론이다. 이에 대중이 얼마나 움직여 주느냐! 인데, 정준영에게는 너무도 훌륭하게 대중들이 그를 위해 움직여줘 정작 떨어져야 할 때 떨어지지 않는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다.
오디션에서 가장 좋은 밑그림은 얼굴마담들이 적당히 활약을 하다가 탈락을 해 주는 것이 질적인 부분을 발목 잡지 않는 선에서 보기가 좋다. 한참 이슈를 몰아주고 TOP5 이전에 탈락을 하고, 나머지 실력파가 남는 그림은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전 시즌까지는 성공했고, 이번 시즌은 대 실패를 했다. 워낙 실력이 있는 참가자들이 없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있었지만, 초반 만들어 낸 이슈 몰이용 스타 만들기 이미지는 휘발성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끈적하게 남아 <슈퍼스타K4>를 괴롭히고 있다.
이승철이 나중에 이런 문제들이 커지자 방법을 바꾸자고 제안을 하긴 했지만, 그조차 정준영을 꽤나 쓸만한 인물로 받아들이게 했던 인물이기에 뭔가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스타성을 가졌다고 이승철은 심사평에 “슈스케4가 최강이라고 하는 이유는 막 데뷔를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참가자가 있어서이다”라고 한 장면은 더욱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독하게 말해서 정준영이 1위를 할만한 실력도 안 되지만, 그를 1위로 만들기 위한 팬심은 무척이나 위험한 상황을 만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의 바닥을 보여주는 결과이기에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다. 정준영이 1위를 해서 당장 스타가 된다면 당장 팬심에서야 좋겠지만, 실력을 담보하지 못한 절름발이 성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를 불행하게 할지도 모른다. 음악 오디션의 스타성은 음악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대전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영삼 susia0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