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개관한 이래 50년 역사의 마지막 남은 단관극장인 '서대문아트홀'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 영화계의 역사 속에 한 부분이기도 한 '서대문아트홀'이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처참하게 다루어지고 관계인들은 거리로 내쫓기기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단 하나 남은 문화의 상징을 제발 지켜 달라는 하소연과는 달리 강제 철거 위협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대문 아트홀'은 위기에 처한 아트홀을 지키기 위해 6월 호국 영령을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에 맞춰, 나라의 독립과 구국을 위해 애쓰신 어르신에게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세기의 명작인 <무기여 잘있거라. 1957>에 이어, 그레고리 펙과 앤소니 퀸 주연의 <나바론 요새. 1961>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클라크 케이블과 비비안 리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를 상영하여 추억의 시간을 갖게 하겠다고 한다.
이는 영화 제목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될 수 있는 아트홀의 위기를 막기 위한 기획으로 상영되는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서대문 아트홀'은 명도 용역을 막기 위해 어르신 4~5명이 교대로 극장 문을 지키고 있으며, 공연 연출을 맡은 아트홀의 이종남 대표는 꾸준히 어르신들의 청에 따라 영화와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한다.
이종남 대표는 "어르신들이 영화와 공연 보는 게 낙인데 계속하면 안되냐는 부탁에 계속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전쟁 통에 나라도 지켰는데 우리 문화공간을 이렇게 하루 아침에 빼앗길 수 는 없다. 지난 번 공연은 우리 문화를 지켜달라는 테마였지만, 이번 6월 24일 일요일 2시 공연은 우리 문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테마로 공연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트홀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박원순 시장을 만나, 어르신들의 문화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전하겠다고 말을 했다. 이를 위해 무력으로 쫓아낸다면 삭발투혼이든 그 어떤 것이든 해서 문화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