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투데이 오승억 기자]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서, 고려 14세기 전반기로 추정되는 ‘아미타내영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럽에서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고려불화 1점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Museo Nazionale d’Arte Orientale) 소장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 불화는 아미타불이 시선을 아래로 향하여 오른손을 내밀어 죽은 사람을 서방으로 맞이하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아미타불이 와서 맞이하는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아미타내영도라고 부른다. 이 작품은 광배 일부분에 약간의 보수를 가미했으나 전반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아미타불이 입고 있는 대의의 붉은 색감과 찬란한 금빛의 연화당초무늬가 잘 살아있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제작 시기는 고려 14세기 전반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함께 조사한 유물 가운데 삼국시대 7세기의 반가사유상 1점도 확인됐다. 반가사유상은 현존 크기 8cm남짓의 소형으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계열의 보관을 쓰고 있다. 온화한 얼굴 표정과 이목구비의 표현, 당당한 상반신과 옷주름 표현 등에서 삼국시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관측의 긴밀한 협조 하에 이번에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고려불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전시를 통해 소개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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